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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phie Tan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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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겨울 렌터카와 운전

일본의 눈길을 달리는 자동차

일본 겨울 렌터카와 운전

겨울 일본에서 차를 빌리는 건 여행 전체를 한결 편하게 해 주는 작은 결정이에요. 버스 시간에 맞춰 하루를 짜지 않아도 되고, 편의점 간식으로 버티는 대신 필요한 걸 한 번에 사 둘 수 있어요. 숙소 선택지도 확 넓어지고, 지갑에도 훨씬 부담이 덜하죠.

일본은 겨울 도로 관리도 잘해요. 제설이 빠르고 스키 지역은 눈에 대비가 잘돼 있어요. 렌터카 업체도 스키 가방과 낙관적인 계획을 들고 찾아오는 손님에게 익숙해요. 차량 준비를 제대로 하고 조금 여유 있게 운전하면 대체로 차분하고 편안하게 스키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좌측통행

일본은 좌측통행이에요.

평소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에서 왔다면 이 점은 걱정 없어요. 대신 눈길에 집중하면 돼요.

미국, 캐나다, 유럽 대부분처럼 평소 우측통행을 한다면 정말 위험한 순간은 주차장을 막 빠져나와 방향을 틀 때예요. 몸에 밴 습관이 차를 반대편으로 보내려 하거든요. 잠깐 멈추고 숨을 고른 뒤, ‘왼쪽’이라고 소리 내 말하고 출발하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우스워 보여도 효과 있어요.

일본의 겨울용 타이어

렌터카 업체가 스노 타이어라고 하면 보통 스터드리스 겨울용 타이어를 뜻해요. 홍보용 딱지가 아니에요. 기온이 낮아도 고무가 접지력을 유지하고, 트레드에는 눈과 진창, 브레이크를 밟기 전까지는 멀쩡해 보이는 차갑고 젖은 도로를 물고 들어갈 미세한 홈이 촘촘히 나 있어요.

일반 타이어보다 확실히 나아요. 다져진 눈도 감당할 만하고, 녹은 눈이 그렇게 무섭지 않아요. 비누 위를 달리는 기분도 사라지죠.

물리 법칙까지 없애 주지는 않아요. 반질반질한 빙판에서는 여전히 제동 거리가 길어지고, 내리막 커브에 너무 빠르게 들어가면 대가를 치러요. 스터드리스 타이어는 좋은 고어텍스와 비슷해요. 웬만한 날씨에는 든든하지만 폭포 아래 서 있으면 겸손해질 수밖에 없죠.

스노 체인

모든 사람에게 체인이 필요한 건 아니에요. 제대로 된 겨울 날씨를 만날 가능성이 큰 일정이라면 챙겨 둘 만해요.

이런 일정이라면 체인을 챙기세요

눈보라가 치는 날 운전할 예정이거나 이동 시간대에 폭설 예보가 있어요. 일본에서는 눈이 많이 쏟아지면 일부 도로에 체인 규제가 시행될 수 있어요. 이때는 겨울용 타이어만으로 부족할 수 있으니, 계속 이동해야 한다면 체인이 필요해요.

결빙이 잦고 상황이 빠르게 달라지는 고지대의 베이스나 가파른 진입로로 가요. 대표적인 곳이 시가고원이에요. 올라가는 진입로에 체인을 장착할 장소가 마련돼 있을 만큼 겨울에는 익숙한 절차예요. 시가고원이 일정에 있다면 체인을 선택 사항이 아닌 기본 장비로 생각하세요.

산길을 이용하는 여러 스키장 자동차 여행을 계획 중이고, 눈보라 한 번에 일정이 날아가는 건 피하고 싶어요. 체인은 접지력을 높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정을 지켜 줘요.

눈이 거의 안 오는 곳에서 차를 빌려 곧바로 설국으로 들어가요. 도시에서 산으로 갈 때 의외로 당황하기 쉬워요. 처음엔 차가 평소와 다르지 않다가 오르막이 시작되고 기온이 떨어지면, 갑자기 다른 차들만 접지력이 좋은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이런 경우라면 체인 없이도 대체로 괜찮아요

잘 관리된 도로로 주요 스키 마을만 다니고, 제대로 된 스터드리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했으며, 날씨가 험해지면 일정을 조정할 수 있어요. 대부분의 ‘스키장까지 운전하고 주차해서 타는’ 날에는 겨울용 타이어로 충분해요.

눈이 내리는 동안에는 운전할 계획이 없어요. 눈보라가 치면 ‘스키장에서 타고 멀리 나가지 않는 날’로 정한다면 체인이 필요할 일은 훨씬 줄어요.

간단히 정리하면 이래요. 대부분의 겨울날은 스터드리스 타이어로 충분해요. 체인은 눈보라가 치는 날, 가파른 진입로, 체인 장착이 의무화될 수 있는 도로에 필요해요.

모든 렌터카 업체에서 체인을 빌려 주는 건 아니에요

체인을 추가 옵션으로 제공하는 업체도 있고, 없는 곳도 있어요. 타이어 크기에 맞는 체인을 구해서 제대로 장착할 수 있어야 쓸모가 있고요.

위에서 체인을 챙기라고 한 경우에 해당한다면 미리 준비하세요. 오후 7시 눈보라 속에서 바로 앞 차 트렁크로 마지막 체인 한 세트가 사라지는 걸 보면서 처음 체인을 떠올리고 싶지는 않잖아요.

겨울 렌터카 비용

시즌과 지역, 얼마나 일찍 예약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대략적인 범위로 예산을 잡을 수 있어요.

연휴 성수기의 가격 급등을 피하면 소형차는 보통 하루 ¥8,000~¥12,000 정도예요.

가족용 미니밴이나 왜건은 차종과 지역에 따라 보통 하루 ¥15,000~¥20,000 이상이에요. 비용은 더 들지만 짐과 사람이 모두 편하게 탈 공간이 생기고, 매일 누가 간식을 안고 가느냐를 두고 실랑이할 일도 줄어요.

겨울에는 겨울용 타이어(기본 장착이 아니라면), 4WD 업그레이드, 어린이용 카시트, 보험 옵션도 중요해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겨울용 타이어가 기본일 가능성이 높지만, 시내에서 차를 빌린다면 직접 옵션을 추가해야 할 수 있어요.

요금은 토요타의 차종별 최저 요금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2WD와 4WD 비교

눈이 쏟아질 때 4WD는 출발과 오르막 주행에 도움이 돼요. 눈 덮인 주차장에서 빠져나올 때 한결 안정적이고, 숙소가 가파른 작은 진입로 위에 있다면 여유가 생겨요.

멈추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아니에요. 제동은 여전히 타이어와 노면 접지력에 달려 있어요. 4WD는 안심을 더해 주지만 만능은 아니죠.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겨울용 타이어가 첫째예요. 가족과 함께 가거나 장비가 많다면 공간이 그다음이고, 외진 곳이나 가파른 길, 눈보라에 노출되는 길이라면 4WD를 고려하세요.

차를 어디서 빌릴까요?

여행 대부분을 스키 지역에서 보낸다면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차를 빌리는 편이 마음 편해요. 차량에 겨울 준비가 이미 돼 있을 가능성이 높고 직원들도 스키 여행객에 익숙해요.

도쿄에서 차를 받아도 충분히 괜찮지만 준비는 확실히 해야 해요. 예약할 때 겨울 장비를 확인하세요. ‘아마 괜찮겠지’에 맡기지 말고요.

고속도로, 통행료와 ETC

고속도로는 관리가 잘돼 까다로운 구간을 줄여 주므로 겨울에 이용할 가치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통행료는 내야 해요.

ETC는 요금소에서 멈추지 않고 지나갈 수 있게 해 주는 시스템이에요. 대부분의 렌터카에는 ETC 단말기가 장착돼 있지만 ETC 카드는 업체에서 따로 빌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필수는 아니지만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여러 구간을 이동한다면 하루를 한결 편하게 해 주는 옵션이에요.

겨울 운전 요령

대시보드에 라멘 한 그릇이 가득 담겨 있고, 앞유리를 국물로 새로 꾸미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운전하세요. 핸들은 부드럽게, 가속은 천천히, 제동은 미리, 앞차와 거리는 넉넉하게요. 평소와 딱 한 가지만 다르게 한다면 생각보다 일찍 브레이크를 밟으세요. 도로가 멀쩡해 보여도 그늘진 곳, 교차로, 내리막 커브는 의외로 미끄러울 수 있어요.

내리막에서는 늦게 브레이크를 밟아 해결하려 하지 말고 미리 속도를 낮추세요. ABS가 떨리거나 차체 자세 제어등이 켜져 차가 말을 걸어온다면 실패했다는 뜻이 아니에요. 일찍 주의를 주는 신호예요.

눈이 정말 무섭게 쏟아진다면 무리해서 이동하지 마세요. 일본은 제설을 잘하지만, 눈보라가 닥치는 때를 이길 수는 없어요.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고 가까운 스키장에서 탄 뒤 온천에 오래 몸을 담그는 게 최선일 때도 있어요.